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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내기 시작한 여성들…2017년 페미니즘 도서 판매↑

<앵커>

2017년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SBS는 올 한해를 돌아보는 연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최근 타임지는 성범죄를 폭로한 '미투캠페인'에 나선 여성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한 출판사는 올해 단어로 '페미니즘'을 꼽았습니다.

두 단어를 합친 말로 흔히 여성주의로 해석되는데 2017년을 달군 페미니즘에 대해 권애리 기자와 조지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메릴 스트립/美 영화배우 (12월 14일) : 지금은 남성들이 우리 얘기를 들을 때라고 생각해요. 여성이라면, 사실 다 아는 얘기들이에요. 이제 남성들도 같이 알 수 있도록, 발언하기 시작했을 뿐이죠. 이 세상이 정말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안 그래요 , 여성 여러분?]

'원래 좀 그런 거지' 하기 쉬운 일상의 문제들에 대해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페미니즘 도서의 발간과 판매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올해 35살의 보통 여자인 '82년생 김지영'과 신혼의 보통 며느리 '민사린'에 많은 여성이 공감했습니다.

[양승경/82년생 직장인 :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나도 모르게 세뇌당한 게 많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친구들한테 이 책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임태호/88년생 직장인 : 별거 아니라고 느꼈던 작은 일들이 모이면, 정말 한 사람의 인생에서 큰 문제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저희 누나 이름도 지영이기도 하고….]

지난해 강남역으로 향했던 발길은 올해 낙태죄 폐지 청원 같은 좀 더 적극적인 권리 촉구로 이어졌습니다.

[최태섭/문화평론가 : 강남역 살인사건은 평범한 여자들도 여성의 안전(에 대한 촉구)과 여성혐오에 대한 반대를 표출했던 사건이고요. 올해의 낙태죄 폐지 등으로 나타나는 흐름은 촛불시위에서 같이 외쳤던 민주주의가 여성들에게도 동등하게 적용되고 있는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거부감도 생겨났습니다.

[이찬재/21세 : 서로 너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것처럼 많이 보여서요.]

[김현희/25세 : 남녀 관련 얘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그때 댓글들을 보면 좀 자극적인 베플(인기 댓글)이 많아요.]

우리는 페미니즘을 둘러싸고 왜 진통을 겪고 있고 어떻게 발전해 가야 할지, 조지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정영삼, 화면제공 : @MerylStreepKor)    

▶ 센 언니들의 전유물 아냐…진정한 페미니즘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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