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평창 가지 마라"…일본 언론, 위안부 TF 결과 비판

일본 언론은 우리 정부의 위안부 합의 검증 TF 결과 발표에 대해 '한국 불신'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일본의 주요 언론은 1면 톱기사와 해설 기사, 사설 등을 통해 TF의 발표 내용과 일본 정부의 반발, TF에 비판적인 학자들의 입장을 실었습니다.

요미우리는 사설에서 "대선 당시 재협상을 내걸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TF 활동을 통해 합의 이행을 지연시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며 "검증 결과 일본에 재협상이나 추가 조치를 요구할 재료가 나오지 않은 것은 이런 의도가 오산이었던 것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합의를 휴지로 만들면 한국의 신용은 떨어질 뿐"이라며 "소녀상 철거를 위한 구체적 노력이 보이지 않으면 아베 총리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아베 총리의 불참을 압박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 정권 시대의 약속을 파기하는 사례가 버젓이 이뤄진다면 신뢰관계를 쌓을 수 없다"며 "한국 측이 재협상 등을 요구하면 재연되는 것은 한국 불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위안부 합의의 핵심 정신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 시민단체 등을 설득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간 합의가 있어도 역사문제에 대한 이해가 국민 마음에 침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일본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