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익 보호" 사이버사, 총선 한 달 전부터 '총력 대응'

<앵커>

사이버사령부는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총력 대응에 나섰는데 비밀 해제된 문건을 보면 이 총력 대응이라는 게 사실상 한 달 동안의 단계별 총선 운동이었던 거로 보입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이버사는 2012년 3월 12일 오전 9시부터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심리전 총력 대응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4월 11일에 있을 19대 총선을 정확히 한 달 남겨둔 시점입니다.

그 한 달을 1주일씩 끊어 단계별 작전도 마련했습니다.

북한 개입을 경고하고 종북 위협을 전파하는 것부터 시작해 선거 2주일 전쯤에는 중도 오염 차단, 1주일 전쯤에는 우익 결집 보호를 거쳐 선거 직전에는 흑색선전을 막는다고 돼 있습니다.

상대에는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여 공격하고 중도의 이탈을 차단하며 보수표는 결집한 뒤 막판 표 단속을 한다는 선거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초기 기선을 제압한다며 국내외 웹사이트 1천 3백여 개와 SNS에서 실시간 대응한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른바 '우호 반응'을 60% 이상 유지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김기현/前 사이버사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지난 8월 인터뷰) : 최초에 (정부 정책) 찬성이 얼마, 반대가 얼마 그러면 우리 활동 후에는 찬성이 70%, 반대가 몇 퍼센트 그렇게 다운되는 걸 보는 거죠. 총선 기간에 정치 댓글을 달면 총선 개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선 기간 이른바 총력 대응을 한 사이버사는 총선 뒤 보고서를 냈는데, 여기에는 투표 참여 독려나 정권 심판 주장을 종북 행위로 규정하고 대응했다고 돼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VJ : 김준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