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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잉여자금 역대 최대…가계 여윳돈 줄고 정부는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하면서 국내 여유 자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세수 호황과 맞물려 정부 여윳돈은 4년 만에 가장 많아졌습니다.

반대로 집을 사는 가계가 늘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가계의 여유 자금은 3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금융법인, 일반정부, 금융법인 등을 모두 아우른 국내 부문의 총 순자금운용은 35조3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순자금운용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금액으로 여유 자금에 해당합니다.

국내 순자금운용은 2008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경상수지 흑자가 쌓이며 거주자가 상품 등을 판 대가로 받은 돈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경상수지 흑자는 2분기 165억 달러에서 3분기 256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부문별로 움직임은 달랐습니다.

가계 빛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9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천억원 감소했습니다.

순자금운용은 작년 4분기 19조2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조1천억원, 2분기 10조5천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습니다.

순자금운용 규모가 10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건 작년 3분기 이후 1년 만입니다.

박동준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은 "10월초 장기 연휴를 앞두고 미리 소비한 수요가 있었고 소비 심리도 양호했다"며 "신규 주택 구입도 계속돼 순자금운용이 축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금융법인기업은 3분기 1조2천억원 순자금조달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연속 순자금조달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순자금조달은 자금조달이 자금운용보다 많은 상태를 뜻합니다.

일반정부 순자금운용은 14조5천억원에서 18조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일반정부 순자금운용은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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