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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DNA 1억개 수집 나선 중국…"세계 최대 DNA 데이터베이스"

중국이 2020년까지 국민 1억 명의 DNA 샘플 수집을 목표로 세계 최대의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섰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쓰촨성 첸웨이에서 공안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를 돌아다니며 수업을 중단시키고 남학생 수백 명의 타액을 채취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공안은 타액 채취는 미제 살인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신문이 확인한 결과 공안은 전국적으로 2020년까지 DNA 샘플 1억 개 수집을 목표로 이 같은 활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공안은 신분증을 갖고 나오지 않았거나 국가에 비판적인 글을 블로그에 올린 사람들을 포함해 범죄자가 아닌 일반인들의 DNA 샘플을 일상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중국 공안은 집마다 돌아다니며 인구조사나 실종자 가족 명부 등록, 해당 지역의 질병 양상 연구를 위한 것이라는 등의 이유를 대고 DNA 샘플을 수집하고 있으며, 이미 5천4백만 명의 정보가 DNA 데이터베이스에 담겼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DNA 데이터베이스는 시민을 좀 더 효율적으로 감시하고자 하는 중국 당국의 최첨단 보안조치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미국의 한 전문가는 DNA 정보가 온라인 활동 감시나 안면인식 카메라와 같은 실시간 감시 도구와 결합하면 중국 공산당이 "디지털 전체주의 국가"를 만드는 것을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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