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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다시 떠오른 '척당불기' 액자 논란…2010년 홍준표 의원실에 있었다

[뉴스pick] 다시 떠오른 '척당불기' 액자 논란…2010년 홍준표 의원실에 있었다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무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법정 진술과 배치되는 증거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언론 매체 뉴스타파는 최근 홍준표 의원실에 '척당불기'가 쓰여진 액자가 걸려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 자료를 발견해 보도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홍 대표 의원실에는 '척당불기'라는 한자 글귀가 쓰인 액자가 걸려있었습니다.

척당불기 액자는 앞서 성완종리스트 관련 재판의 주요 증언 키워드 중 하나였습니다.
척당불기
홍 대표는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측근 윤 모 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윤 모 씨는 정황 근거 중 하나로 "돈을 전달하던 날 홍준표 의원실에서 '척당불기'가 적힌 액자를 봤다"고 재판에서 진술했습니다.

이에 홍 대표 측은 이 액자를 의원실이 아니라 당 대표실에만 뒀었다며 반박했고, 법원은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대법원은 지난 22일 홍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이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윤 전 부사장의 진술에 힘을 실어주는 영상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 부사장이 홍 대표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시점은 지난 2011년 6월로 MBC의 영상이 찍힌 날보다 약 8개월 뒤였습니다.
척당불기
더불어민주당은 척당불기 액자 논란과 관련해 홍 대표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오늘 현안브리핑에서 "홍 대표가 성완종리스트 연루 혐의를 벗은 것은 돈을 전달했다는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이 사실로 인정되지 않은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척당불기 액자가 걸린 의원실에서 돈을 건넸다는 진술과 해당 액자는 당 대표실에만 걸려있었다는 홍 대표의 주장 중 어느 쪽이 더 신빙성 있는지는 드러난 팩트만으로도 판단 가능할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백 대변인은 또 "홍 대표가 법정에서 거짓을 말했다면 비록 무죄 선고를 받았을지라도 재판부를 기만한 것에 대해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만에 하나 의원실에 액자를 건 적이 없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영상 속의 액자는 무엇인지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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