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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올해 마지막 한파, 내일 오후 풀려…2017년의 기록은?

[취재파일] 올해 마지막 한파, 내일 오후 풀려…2017년의 기록은?
주춤하던 한파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서울 최저기온은 -10.3℃까지 내려갔고, 철원은 –15.9℃를 기록했는데요, 찬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15℃를 오르내렸습니다. 그동안 잠시 잊었던 한파가 밀려오면서 시민들의 어깨가 다시 움츠러들었습니다.

서울 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간 날은 참 오랜만입니다. 지난 17일 –10.8℃를 기록한 이후 딱 열흘만이네요. 기온이 올라 생활하기는 좋았지만 대기가 정체되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밀려와 공기가 매우 탁해져 불만이었는데, 한파가 밀려오면서 공기는 다시 깨끗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파는 오래 이어지지 않겠습니다. 목요일인 내일 오후에는 다시 기온이 평년수준 가까이 오르면서 추위 기세가 누그러지겠습니다. 특히 금요일은 전국의 낮 기온이 영상 5℃를 웃도는 곳이 많아서 포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올 연말은 큰 추위 없이 지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기온이 오르면 대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가 늘고 대기 순환도 억제되면서 공기가 다시 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추위도 풀리고 공기도 깨끗하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추울 때, 지난 여름의 기억을 떠 올리려고 하면 도대체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불과 4,5개월 전만 해도 폭염에 전국이 펄펄 끓었는데도 전혀 실감이 나지 않거든요. 추위를 잠시 잊기 위해 2017년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올 한해 가장 뜨거웠던 곳은 경주시입니다. 7월 13일 경주시의 기온은 무려 39.7℃까지 치솟았는데요, 장마가 이어져야 할 시기에 40℃에 가까운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무척 힘들어했습니다.

더위하면 떠오르는 대구 역시 올해는 7월에 최고기온이 기록됐는데, 7월 22일 38.4℃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은 7월 25일에 기록한 35.4℃가 올 최고기록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기온이 낮은 날은 언제였을까요? 최저기온 기록은 1월 25일 대관령이 기록한 –21.1℃였는데요, 서울은 1월 23일 –12.6℃까지 내려간 것이 올 최저기온 기록입니다.

강수 기록도 살펴보겠습니다. 하루 동안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기록은 경남 거제가 갖고 있는데 9월 11일 308.0mm라는 엄청난 양의 폭우가 쏟아져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서울은 7월 10일 144.5mm의 큰비가 내린 것이 최고기록입니다.

불과 1시간 만에 106.6mm의 폭우가 쏟아졌던 6월 26일의 고흥이 1시간 최다 강수 기록으로 남았고, 10분 최다 강수량은 7월 4일 창원에서 기록된 28.5mm입니다.

단 하루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쌓인 곳은 울릉도로 2월 10일 71.3cm를 기록했고, 내륙에서는 1월 30일 강릉에 20.2cm의 눈이 내려 쌓인 기록이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가장 강하게 분 바람은 1월 20일 제주도 고산에서 기록된 초속 34.6m의 강풍입니다.

되돌아보면 2017년 한해도 날씨 변화가 극심했습니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앞으로도 평범한 날씨가 이어지기 보다는 극으로 치닫는 경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만큼 재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혜를 모아 효과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꼼꼼하게 실천에 옮기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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