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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 쌓아두고 옆에서는 불꽃 작업…또 '안전 불감'

<앵커> 

그제(25일) 광교신도시 SK건설 공사장에서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던 사고는 역시 인재였던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스티로폼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그 옆에서 불꽃을 튀겨가면서 작업을 했던걸로 확인됐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감식반원들이 화재현장에서 잔해들을 주워 담습니다.

감식을 마친 경찰은 지하 2층에 쌓여 있던 스티로폼 단열재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작업장 옆에 스티로폼이 잔뜩 쌓여 있었던 것도 문제인데 불티를 막아줄 방화포도 딱 한 장 발견됐습니다. 그마저도 겨우 손바닥 넓입니다.

[윤세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방화포는) 절단 현장 주변에서는 발견을 못 했고 단열재에 있는 부분에서 일부 발견됐습니다.]

30kg짜리 소화기 두 대로 초기 진화에 나섰다는 작업자의 진술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의 소화기 5대 가운데 20kg 소화기 한 대만 안전핀이 뽑혀 있었습니다.

숨진 하청업체 직원 이 씨는 불이 날 때 지하 1층에 있다가 동료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 작업자 : 그 친구가 관리직원이니까 다 대피시키고 마지막에 자기도 올라오다가. (발견 장소가) 1층 나오는 곳 50미터 전이라고 들었어요. 조금만 더 했으면 나올 수 있었는데.]

경찰은 불꽃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을 실화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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