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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근로자 1만 명 정규직 전환 합의…남은 과제는?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에 바로 찾아가서 비정규직을 없애겠다고 선언을 하면서 인천공항공사는 비정규직 제로에 상징회사가 됐습니다. 7개월 만에 이 인천공항공사에서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으로 바꾸는 안이 합의됐습니다. 하지만 기존 직원들 불만도 여전히 남아있어서 본보기가 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공사와 비정규직 노조 측이 악수를 나눕니다. 양측은 비정규직 근로자 3천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지난 7달 동안 39차례의 실무회의를 거쳐 국민 안전과 밀접한 소방대와 보안검색 분야부터 직접 고용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나머지 비정규직 7천 명은 공사가 만든 자회사 2곳의 정규직으로 지위를 바꿉니다.

자회사로 간 근로자들이 공사 정규직이 된 직원에 비해 임금, 근로조건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협의체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정규직 근로자로서는 새로 정규직이 된 근로자를 무임승차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자회사 직원이 되면서 생기는 처우나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과 불만도 문제입니다.

정규직 확대로 인한 비용부담 때문에 신규채용을 줄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지순/고려대 법학대학원 교수 : 어쩌면 앞으로 이 공공기관에 입사할 수 있는 문호가 줄어들어서 청년들이 갈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결과적으로 줄어드는…]

정규직 전환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으로 시작됐습니다.

정부가 고용안정의 화두만 던져두고 기업의 책임만 요구할 게 아니라 갈등의 불씨를 자를 대안을 제시하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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