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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참사 희생자 '오후 8시 1분' 통화 미스터리 풀리나

제천 참사 희생자 '오후 8시 1분' 통화 미스터리 풀리나
▲8시 1분에 20초 통화를 했다는 기록이 있는 유족 휴대전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발생한 지 무려 4시간 뒤에도 통화가 이뤄졌던 건물 내 희생자의 전화가 수거되면서 '구조 골든타임' 미스터리가 풀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경찰은 지난 23일 참사 현장 6∼7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안 모 씨의 휴대전화를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안 씨의 유족은 "불이 난 21일 오후 8시 1분부터 20초 동안 (안 씨와) 통화했다"고 밝혀 희생자들의 최후 생존 시간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유족의 휴대전화에는 숨진 안 씨와 8시 1분에 20초 동안 통화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 통화기록이 사실이라면 최초 화재가 신고된 시간이 오후 3시 53분인 것을 고려할 때 불이 난 뒤 무려 4시간 뒤에도 생존자가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유족들이 주장하는 시간에 희생자와 실제 통화가 이뤄졌다면 소방당국이 골든타임을 놓친 채 구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됩니다.

이 때문에 이 통화기록에 대한 조사가 이번 참사의 늑장 구조를 둘러싼 논쟁을 규명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 씨의 휴대전화 발견된 지점이 안 씨의 시신과 다른 곳이어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는 비교적 온전한 채로 3층 남탕 계단에서 안 씨의 바지 호주머니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안 씨의 시신은 목욕 가운만 입고 바지를 입지 않은 채 6∼7층 계단에서 수습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안 씨가 바지를 들고 가다 떨어뜨렸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며 "안 씨와 유족이 실제 8시 1분에 전화통화를 했는지는 현재로써는 알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맡기기로 유족 동의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감식과 통신내역 조사 등을 통해 실제 안 씨의 휴대전화와 통화가 이뤄졌는지를 밝혀내야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안 씨 유족의 전화에는 통화기록이 남았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미스터리가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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