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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남은 '정규직 전환'…노노갈등·채용축소 우려도

<앵커>

이번 합의는 7개월에 걸친 논의 끝에 정규직 전환이라는 우리 사회의 복잡한 문제의 한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는 데 분명 의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끼리의 갈등과 신규 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남은 과제를 화강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부는 내년 말까지 공공부문에서 20만 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공공부문에서 사실상 비정규직이 사라지면 민간부문에서 정규직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기존의 정규직 근로자로서는 새로 정규직이 된 근로자를 무임승차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인천공항만 봐도 정규직 노조는 비정규직의 직접고용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을 결정했습니다.

노-노간 갈등이 우려됩니다. 자회사 직원이 되면서 생기는 처우나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과 불만도 문제입니다.

[인천공항공사 보안요원 : 일단 신분보장이 안 되다 보니까 고용불안은 그대로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다른 공공부문에도 정규직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취업준비생 사이에선 신규채용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순/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어쩌면 앞으로 이 공공기관에 입사할 수 있는 문호가 줄어들어서 청년들이 갈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결과적으로 줄어드는…]

정부가 이런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더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일자리의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신동환, 영상편집 : 하성원)

▶ 인천공항 1만 명 정규직 전환 확정…30%는 직접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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