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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신부님 앞에서 캉캉춤?…또 간호사 춤 강요 논란

성심병원에 이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도 병원 행사에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간호사 캉캉춤'입니다.

어제(25일) 대구가톨릭대학 간호학과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는 자신을 이 대학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소개한 제보자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 따르면 간호사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신부님 앞에서 캉캉춤을 추고, 걸그룹 EXID의 '위아래'에 맞춰 춤을 췄습니다.

또 "퇴사하고 싶은 간호사에게는 춤을 추면 퇴사하게 해줄 테니 춤을 추라"고까지 했고, "그래서 그분은 억지로 춤을 추고 퇴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쓴이는 "저희는 신부님이 보고 즐길 볼거리가 아니고 신부님과 병원이 필요한 일이면 다 해야 하는 비서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이런 문제들이 겉으로 드러나야 병원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남긴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에는 간호사들이 짧은 옷을 입고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첨부했는데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측은 간호사들의 자발적 공연이었다며 폭로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간호사들끼리 서로 1등을 해서 상금을 타려고 경쟁이 붙다 보니 자발적으로 그런 옷을 입고 공연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병원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은 2015년 7월 비전 선포식 행사와 지난해 12월 간호부 송년 행사 때 찍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사람 목숨 살리는 간호사를 얼마나 우습게 보면", "또 나왔네요. 그놈의 '자발적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이런 문화 좀 제발 뿌리 뽑읍시다."라는 등 분노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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