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여 화지산서 사비백제 시대 대규모 건물지 흔적 발견

부여 화지산서 사비백제 시대 대규모 건물지 흔적 발견
▲ 화지산 정상부에서 발견된 원형초석 건물지 전경 

6세기부터 7세기 중반까지인 사비 백제 시대의 유적지 충남 부여 화지산 유적에서 대규모 건물지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부여군과 백제고도문화재단이 시행한 화지산 유적 시굴조사에서 이렇게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여 남쪽의 야산인 화지산 유적엔 전부터 임금의 별궁인 이궁, 정자인 망해정, 임금의 우물인 어정 등이 있다는 얘기가 전해져 왔습니다.

'삼국사기'에 백제 본기 의자왕 15년에 '왕궁 남쪽에 망해정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으며, 2000년에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긴급발굴조사에서 초석 건물지와 기단 유구, 목책 시설 같은 다양한 백제 시대 유구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규모 건물지의 흔적과 함께, 통일신라 시대의 화장묘와 고려부터 조선 시대에 걸쳐 땅에 구덩이를 파 시신을 묻었던 무덤인 토광묘가 확인됐습니다.

화지산 일대가 여러 왕조에 거쳐 꾸준히 사람이 사용한 지역임이 증명된 겁니다.

문화재청은 "화지산 유적 일대엔 인근의 궁남지 등과 함께 백제 사비도성과 연관된 중요 시설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 중요성에 비해 아직 고고학 조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내년부터 이 지역에 대해 정밀 발굴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