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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공사현장서 화재…"다른 사람 대피시킨 직원 숨져"

<앵커>

어제(25일)도 또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SK건설 공사장에서 불이 나서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1명은 다른 동료들을 먼저 대피시키고 맨 뒤에 나오던 30살 하청업체 직원이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어제 오후 2시 40분쯤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의 오피스텔 공사 현장 지하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현장 작업자 : 7층에 (있었는데)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올라와서… 하단부를 확인했더니 지하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있었고요.]

불은 2시간 반 만에 꺼졌지만 현장 근로자 30살 이 모 씨가 숨졌고, 1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대원 2명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숨진 이 씨는 불이 날 당시 지하 1층에 있었는데 다른 사람을 먼저 대피시킨 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 작업자 : 그 친구가 관리직원이니까 다 대피시키고, 마지막에 자기도 올라오다가…(발견된 곳이) 1층 나오는 곳 50미터 전이라고 들었어요. 조금만 더 왔으면 나올 수 있었는데…]

소방당국은 지하 2층 공사현장에서 가스 절단기를 이용해 절단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주변으로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젯밤 늦게까지 공사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한 경찰은, 오늘 오전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와 함께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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