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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층서 철근 절단하다 불붙어…안전규정 지켰나

<앵커>

이번 화재 역시 안전불감증이 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지하 2층에서 철근을 자르는 작업을 하던 도중 불씨가 튀며 불이 옮겨붙은 걸로 보이는데 경찰은 당시 안전규정과 장비를 제대로 갖췄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5일) 화재는 공사 중인 오피스텔 지하 2층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근로자들은 산소 절단기로 철근을 자르던 중 불씨가 튀며 불이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불씨가 근처에 있던 가연성 단열재로 옮겨붙어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업자 : 빔은 다 잘라놓고 이제 조금 남은 것들 제거하는 상황에서…]

불꽃 작업을 하다 불이 난 게 맞는다면 안전규정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용접이나 용단 같은 불꽃작업으로 발생한 화재는 매년 1천 건이 넘습니다.

올 2월 화성 동탄 상가 화재와 3년 전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도 불꽃 작업 도중 불이 났습니다.

두 경우 모두 실내에서 불꽃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이 불꽃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닥에 방화포를 깔지 않거나 작업 중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어도 물을 뿌려가며 작업을 강행했습니다.

이번 화재 현장에서 절단 작업을 맡은 하청업체는 안전 장비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청업체 관계자 : 조그만 소화기도 아니고 20kg 소화기를 놓거든요. 초기에 진압하러 온 사람들 연기 먹어서 상태 보러 왔어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유족은 울음을 그치지 못했습니다.

시공사인 SK건설 측은 책임을 하청업체에 미루지 않겠다며 책임지고 유가족 배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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