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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광교 공사장 덮친 화재…하청업체 직원 사망

<앵커>

29명이 숨진 제천 화재가 일어난 지 나흘 만에 또다시 큰불이 났습니다. 이번엔 경기도 수원의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한 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성탄절에도 나와서 일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들이 숨지거나 다쳤고, 진화에 나선 소방관 2명도 다쳤습니다.

먼저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피스텔 공사장 한복판에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검은 연기는 이내 14층 높이까지 올라가 공사 중인 오피스텔을 휩쌌습니다. 연기는 주변 아파트들까지 삼켜버렸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건 오늘(25일) 낮 2시 46분쯤.

성탄절이지만 현장에는 120여 명이 나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장 작업자 : 7층에 (있었는데)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올라와서… 하단부를 확인했더니 지하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있었고요.]

건물안에 있던 일부 근로자들은 옥상으로 대피했다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불길은 2시간 반쯤 지나서야 잡혔습니다.

하청업체 직원 12명이 연기를 들이마셨고, 화재 진압 도중 양손에 2도 화상을 입은 소방대원 2명까지 모두 14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꺼진 뒤에도 보시는 것처럼 소방대원들은 혹시나 모를 추가희생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계속해서 벌였습니다.

그리고 수색작업이 시작된 지 한 시간이 채 안 돼 현장에서 하청업체 직원 30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뒤 곧바로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현장 인근 10개 소방서에서 소방차 59대와 인원 138명을 동원해 진화와 인명 구조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오영택, 시청자제보 : 신인철·임종호·이서현·김수진·노예지·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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