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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보험산업, 94년 만에 총자산 1천조 원 돌파

민간 보험산업, 94년 만에 총자산 1천조 원 돌파
국내 민간 보험업계의 총자산 규모가 지난해 1천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오늘(25일) 보험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2016년도 보험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총자산은 생명보험사 782조 1천 491억 원, 손해보험사 252조 27억 원 등 1천 34조 1천 51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보험사의 총자산이 1천조 원을 돌파한 것은 순수 국내 자본 보험사인 조선화재가 지난 1922년 10월 설립된 지 94년 만의 일입니다.

총자산은 1997년에 100조 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6년 만인 2003년에 200조 원으로 두 배로 증가했고, 2008년에는 400조 원을 돌파하며 또 곱절이 됐습니다.

2010년에 500조 원을 넘어서고 6년 후인 지난해에는 다시 두 배 증가해 1천조 원을 웃돌게 됐습니다.

업권별로 보면 손보업계 증가율이 돋보였습니다.

2012년을 제외하고 최근 10년간 매해 총자산 증가율이 생보업계보다 높았습니다.

이에 따라 생보·손보업계의 총자산 비중이 2006년 83대 17에서 지난해 76대 24로 양 업계간 총자산 격차가 많이 줄었습니다.

업계 내에서는 일부 대형사로의 편중 현상이 심했습니다.

생보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총자산이 241조 9천 41억 원으로 업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9%에 달했습니다.

한화생명(105조 3천 313억 원)과 교보생명(91조 6천 727억 원)을 더한 '빅3'의 총자산은 전체 25개 생보사 총자산의 56.1%를 차지했습니다.

10년 전인 2006년 빅3의 비중이 72.3%였던 점에 견주면 쏠림 현상이 다소 개선됐습니다.

농협생명이 61조 7천 12억 원으로 빅3를 멀리서 쫓아가고, ING생명(30조 6천 687억 원), 미래에셋생명(28조 3천 40억 원), 신한생명(27조 5천 7억 원), 동양생명(26조 6천 663억 원)이 중위권을 형성했습니다.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67조 8천 979억 원), 현대해상(36조 6천 522억 원), 동부화재(34조 2천 86억 원), KB손해보험(29조 3천 522억 원) 등 빅4가 주류입니다.

이 빅4의 총자산 비중은 2006년 67.6%에서 지난해 66.7%로 큰 변동 없이 3분의 2가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의 몸집은 커졌으나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었습니다.

생보업계의 지난해 운용자산 수익률은 3.8%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1990년대만 해도 10%대였으나 2000년 8.9%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지고서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였습니다.

손해보험업계의 운용자산 수익률은 4.0%로 전년 대비로 0.1%포인트(p) 내렸지만 2013∼2014년 3.9%보다 개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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