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가구소득 0.4%↑에 그쳐…가처분소득 3년째 마이너스

청년 고용 한파가 이어지며 10∼20대 청년 가구의 가구의 소득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적게 늘어나는 등 생계가 팍팍해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가구는 세금, 사회보험료를 제외하고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은 유일하게 감소했습니다.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지난해 30세 미만 가구주의 경상소득은 3천279만 원으로 1년 전보다 0.4% 늘었습니다.

30세 미만 가구의 경상소득 증가율은 전체 평균 2.6%보다도 2.2%포인트나 낮았는데, 경상소득 규모 자체도 60세 이상 다음으로 작았습니다.

30세 미만 가구주의 경상소득은 전체 평균 5천10만 원의 3분의 2 수준으로, 소득이 가장 높은 50대의 6천367만원의 절반 정도였습니다.

세금, 공적연금, 사회보험료 등과 같이 의무적인 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뒷걸음질치기까지 했다.

30세 미만 가구주의 가처분소득은 2천814만원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이 전년보다 줄어든 연령대는 30세 미만뿐입니다.

30세 미만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2015년부터 3년 내리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이 2천만원대인 것은 30세 미만과 2천645만원인 60세 이상뿐이었습니다.

전체 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천118만원이었습니다.

30세 미만 가구의 소득 사정이 어려워진 것은 취직하지 못하거나 어렵게 취업하더라도 급여, 복지 수준이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많아진 게 원인입니다.

실제 15∼29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9.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