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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 맞아 쉴 틈 없는 제빵기사들 "마지막 케이크는…"

<앵커>

1년 케이크 판매량에 30%는 요즘 성탄절 시즌에 나간다고 합니다. 제빵 기사들은 야근을 피할 수 없겠죠.

그래도 마지막 케이크는 팔지 않고 집으로 가져갈 거라는 동네빵집 제빵기사들을 정경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아침 7시 작업장의 공기가 따뜻해지기도 전에 반죽이 시작됩니다.

평소 만들던 빵 50종류에 더해 미리 주문받은 케이크 150개까지, 크리스마스는 제빵기사들에게 대목이면서 가장 긴장되는 시기입니다.

[백진우/빵집 대표 : 1년 동안 저희는 농사지은 거를 평가받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매장에서 케이크를 드셨던 분들이 이런 시즌 때 저희 매장을 방문해 주실 거라고….]

프랜차이즈에, 호텔, 편의점에서도 케이크를 판매하는데 가격을 낮추기도 비용을 들여 홍보하기도 쉽지 않은 동네빵집은 품질과 정성이 경쟁력입니다.

서서 일하던 제빵기사들은 낮 12시, 점심시간이 돼서야 처음으로 의자에 앉습니다.

[송민아/제빵기사 : (매일) 한 3시간 정도 늦게 끝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진짜 (다리가) 퉁퉁 붓고 실핏줄 터지고 난리였는데 운동도 하고 그러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오전 내내 만든 케이크는 곧바로 판매대에 전시됩니다.

[김수희/빵집 손님 : 매년 크리스마스 되면 가족들이랑 모여서 먹고 있어요. 여기 빵집이 유명해서, 맛있다고….]

올해 예상 판매량은 5백 개, 크리스마스까지 쉴 틈이 없지만 그래도 더 많이 팔렸으면, 더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게 진심 어린 바람입니다.

[백진우/빵집 대표 : 크리스마스가 끝난 다음 날이 저희의 크리스마스거든요. 25일 저녁에는 (저희도) 케이크 하나 가져가고 있습니다. 늦은 밤 시간이지만 그래도 촛불 하나 켜고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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