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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마다 쉽지 않네'…한국당, 이번엔 조강특위 놓고 잡음

'고비마다 쉽지 않네'…한국당, 이번엔 조강특위 놓고 잡음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둘러싸고 촉발된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간 갈등이 이번에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로 번졌습니다.

당 지도부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조직혁신'이란 명분을 앞세우며 내달 중순까지는 조직 정비를 매듭짓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러나 소속 의원 일부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홍준표 사당화 작업'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강특위는 당무감사 결과 낙제점을 받은 당협위원장 62명에 대한 교체뿐만 아니라 당무감사를 통과한 나머지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교체도 추진 중입니다.

현재 당 권력구도 상 홍준표 대표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이 자신들의 지역구에서 현재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4선의 나경원 의원은 홍 대표가 당헌·당규를 위배해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 의원은 어제(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서는 지금 진행되는 각종 개혁이 당의 헌법과 법률에 해당하는 당헌·당규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홍 대표가 '조직혁신을 마무리'하기 위해 내세운 조강특위는 실망스럽게도 당헌·당규를 위배해 구성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태흠 최고위원도 홍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인사는 홍 사무총장 한 사람만 넣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들어와 당직을 맡은, 홍 대표의 홍위병들로 조강특위를 구성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곳곳에서 반발이 일자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외부인 중심의 조강특위 구성에 사무총장·조직부총장 본인들도 동의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로 당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 결정사항을 법치니 사당화니 운운하며 흔들고 있는지 모르지만,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이후 당이 일치단결해 대여투쟁을 하고 있고 당의 체계를 잡아가는 데 더는 발목을 잡지 말고 자중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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