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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여당, 전당대회서 내년 대선 출마 푸틴 지지 표명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23일(현지시간)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결의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통합러시아당은 이날 전당대회를 통해 푸틴 대통령(65)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당 조직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면적 지원 활동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통합러시아당 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전당대회 연설에서 "올해로 창당 16년을 맞은 통합러시아당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단 1명의 지도자가 있으며 그가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이라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는 "당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확고하게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지를 결정했다"면서 "통합러시아당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한 푸틴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하며 "러시아는 힘들고 거대한 발전의 길을 걸어왔으며 경제와 사회 분야의 부정적 경향을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면서 지난 3기 집권 기간 동안의 성과를 자평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는 기초를 놓을 것일 뿐"이며 "앞으로 대규모 목표들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면서 4기 집권에 성공할 경우 펼칠 역점 정책들을 소개했다.

푸틴은 야권에 대해 책임있는 활동을 촉구하며 "책임 있다는 것은 분명한 긍정적 행동 프로그램들을 제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달한 사회는 스스로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을 버리고 국가를 혼란으로 빠트리지 않는 사회"라고 주장했다.

자신에 반대하는 야권을 포퓰리즘 세력으로 규정하고 야권에 분명한 개혁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이달 6일 중부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대화하며 "대통령직에 입후보하려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뒤이어 14일 연말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정당 공천 형식이 아닌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나와 견해를 같이하는 정치 세력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제1야당인 공산당도 이날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추대했다.

공산당 대선 후보론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당을 이끌며 네 차례(1996, 2000, 2008, 2012년)나 대선에 출마했던 겐나디 쥬가노프 당수(73세)가 아닌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서 집단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파벨 그루디닌(57세)이 선출됐다.

매 선거때마다 2위에 머물렀던 쥬가노프는 나이가 들어 이번 선거에 나서기가 어렵다면서 스스로 입후보를 포기하고 그루디닌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인근 모스크바주(州)에서 20년 이상 기업형 집단농장을 운영해온 그루디닌은 정식 공산당원은 아니지만 당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해왔으며, 이날 공산당의 대선 후보 추대를 수락했다.

러시아 대선은 내년 3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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