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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주도 '시리아 협상'에 쿠르드 참가 놓고 신경전

시리아내전의 '승전국' 러시아가 주도하는 시리아 협상장에 쿠르드족 참여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러시아·이란·터키는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8차 시리아 회의를 마무리하며 다음달 29일 소치에서 시리아 각 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시리아 국민대화 대표자회의'를 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표자회의에 쿠르드계를 참여 여부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3개 '보증국'은 올해 10월 제7차 아스타나 회담에서 한달 후 대표자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쿠르드계 초대를 놓고 터키가 반발하며 일정이 연기됐다.

터키는 쿠르드 분리주의 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참여하는 협상을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를 PKK의 지부로 본다.

22일 8차 아스타나 회담 폐막 후 러시아의 시리아특사인 알렉산드르 라브렌티예프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PKK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23일 전했다.

라브렌티예프 특사는 그러나 "쿠르드족이 가능한 한 최대한으로 참여하는 한편 터키로부터 반대도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해 쿠르드계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을 방침을 시사했다.

종전의 초대 명단에서 쿠르드 세력 일부가 배제됐느냐는 질문에 라비렌티예프 특사는 "이 문제는 내부에서 결정을 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지난달 러시아의 초청 명단에는 PYD가 포함됐다.

YPG의 정치세력인 '민주동맹당'(PYD)의 당직자 시하누크 데포는 이달 21일 PYD 연계 기관 웹사이트에 "소치 (대표자)회의와 시리아 사태를 다루는 모든 회의에 국민의 대표로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드 지역 관리 지아 쿠르드도 로이터통신에 "초청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대표자회의가 이대로 추진된다면 우리는 당연히 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재 시리아정부는 내전 이전 영토의 50% 남짓을 통제하며, 북부를 중심으로 쿠르드족이 25%를 관할한다.

나머지 20%는 수니파 반군이 장악한 지역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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