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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난민 유럽행 하늘길 열렸다…난민 162명 군용기로 로마행

유엔이 리비아 난민 수용소에서 생활해온 아프리카 난민 162명을 항공편으로 이탈리아에 이송했습니다.

이들 난민은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예멘 등 내전 발발 국가 출신들로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나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 등 처지가 특히 취약한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들은 카리타스 등 이탈리아 가톨릭 단체의 보호 시설에 분산 수용돼 난민 자격 심사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아프리카 난민들이 지중해 뱃길이 아닌 하늘길로 리비아를 떠나 유럽에 도착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이날 조치는 이탈리아 정부가 지중해를 건너 자국으로 들어오는 리비아발 난민 행렬을 저지하기 위해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훈련과 장비 등을 제공하면서 국제 인권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지원을 받은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리비아 해역에서 불법 난민 밀입국업자들의 단속을 대폭 강화하면서 지난 7월 이후 이탈리아로 유입된 난민 수는 전년 대비 3분의 2 이상 급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을 인용해 현재 리비아에 체류하는 난민 수가 70만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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