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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짙은 안개로 항공기 지연…뿔난 승객들

<앵커>

오늘(23일) 경기 서해안과 내륙지역에 낀 짙은 안개로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로 지연됐습니다. 10시간 넘게 기다려도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들은 거세게 항의하며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부터 서해안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아침 6시 20분에 인천공항엔 저시정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한때 가시거리가 50m에 불과하기도 했습니다.

도착 예정이던 항공기 40여 대가 청주, 김해 등 다른 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또 300편 가까운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로 지연됐습니다.

낮부터 안개가 걷혔지만, 오전 내내 지연된 착륙과 이륙을 소화하느라 오후 출발 항공편까지 연쇄 차질을 빚었습니다.

[비상연락망 있으시면 상황이 이렇다고 말씀을 해 주셔야 되잖아요. 여기 있는 사람들 지금 10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는데….]

비행기 계류장 혼잡으로 출발 순서도 뒤죽박죽이 되자 화난 승객들의 거센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이임호/피해 승객 : 우리 비행기는 지금 계류 중인데 여태껏 못 들어 오고 있고 우리 계류장과 게이트 사이에 다른 비행기가 인접해서 지금 이 지경이 된 겁니다.]

이륙이 지연되는 비행기 안에서 반나절 넘게 갇혀있다시피 한 경우도 발생했는데 일부 승객은 호흡 곤란을 호소해 항송사가 비상 조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은 보상을 못 받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항공사 내부 규정에 따라서 다르게 처리할 겁니다.]

혼잡 상황은 오후 6시를 지나며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결국 출발하지 못하고 결항되는 항공편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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