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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소방점검서 문제 발견…'자동문 검사'도 허술

<앵커>

스포츠센터 건물은 불과 3주 전에 소방점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층 여성 사우나 자동문에 대한 점검은 부실했고, 제천시의 대응은 더 부실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천시는 어제(22일) 브리핑에서 화재가 난 건물의 소방점검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근규/제천시장 : 리모델링을 하고, 소방안전점검을 하고 사용을 하고 있는 것은 제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화재 건물은 불과 3주 전인 지난달 30일 한 민간업체가 한 소방점검에서 이미 스프링클러 설비 누수와 보조 펌프 고장 등을 지적받았습니다.

소방점검업체가 발견한 문제는 30일 이내에만 관할 소방서에 보고하면 된다는 규정 때문에 보고가 안 된 건데 제천시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2층 여성 사우나 자동문에 대한 부실 점검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근처에서 시신이 가장 많이 발견된 이 자동문은 평소에도 작동하기 불편했고 사고 당일에는 제대로 열리지도 않았습니다.

[이 모 씨/건물주 : (2층 여성사우나 자동개폐문 고장 났었습니까. 아니면, 전기 때문에 작동이 안 된 겁니까?) 다음에 얘기할게요.]

대형 목욕탕과 같은 다중이용 시설에 설치된 자동문은 불이 나거나 정전이 되면 열린 상태로 멈춰야만 합니다.

긴급 상황에서 자동문이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런 부분은 당연히 소방점검 대상입니다.

점검도 허술했고 그나마 발견한 문제를 관공서는 제대로 파악조차 못 했던 상황, 이번 사고가 인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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