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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천장서 불 시작…사고 직전 누수 공사

발화지점 바닥에서 '금속 열선' 수거

<앵커>

29명이 희생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2차 현장감식에서 경찰은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발화지점에서는 열선이 수거됐습니다.

먼저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현장의 1층 주차장에서 불에 탄 차량이 지게차로 옮겨집니다.

감식반은 바닥까지 쓸어가며 증거물을 수집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합동감식반은 오늘(23일) 오전 10시부터 7시간에 걸쳐 2차 감식작업을 벌였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이 현장감식을 참관했습니다.

이틀에 걸쳐 현장감식을 벌인 경찰은 주차장 천장에서 처음 불이 시작됐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건물 관리자 2명을 조사한 결과 화재 당일 주차장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평소 주차장 천장 배관에 누수가 잦았고 추운 날씨에 물이 얼어붙었다는 겁니다.

[경찰관계자 : 천장에 누수가 좀 있어서 날씨가 추우면 얼어요. 천장에 있는 그 얼음을 깨는 작업을 했다는 거예요.]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 도중 1층 주차장의 발화지점 바닥에서 금속 열선을 수거했습니다.

말발굽 모양으로 천장에 있는 배관이 어는 걸 막기 위해 감싸는 열선입니다.

누수를 막는 작업 도중 열선을 잘못 건드리거나 열선에 과열이 생겨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는 주차장 천장의 시설물이 잘못된 건지 작업자들의 실수가 있었는 지를 밝히는 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최대웅·하륭,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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