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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기름값 상승…추운 겨울 부담 커진 서민들

<앵커>

기름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12월 셋째 주 휘발유 주유소 판매가격은 리터당 1,541원이었습니다. 무려 21주 연속 올랐습니다. 날은 점점 추워지는 데 등유 같은 난방유 가격도 함께 올라서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쩍 추워진 날씨에 보일러에 넣을 기름을 주문한 박서연 씨.

200리터 한 드럼에 22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 4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기름값이 감당이 안 돼 전기 온수 매트, 캠핑용 가스난로까지 동원했습니다.

[박서연/서울 노원구 : 얼어서 터지지 않을 정도만 유지하는 거지, 그걸 막 따뜻하게 때려고 하면 그거는 계산이 안 나오는 거죠.]

주택 단지나 농가의 서민들이 많이 쓰는 등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7.2% 올랐습니다.

취사용 LPG 가격도 14.9%나 올랐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21주 연속 상승한 걸 비롯해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연료들의 가격까지 잇따라 오르고 있는 겁니다.

국제 유가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인데 세계 경제 회복과 함께 석유 수요는 늘고 중동 정세는 불안하다 보니 올 하반기 상승 폭이 특히 컸습니다.

[이광우/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수요는 늘어나고, 공급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감산을 하면서 제약이 있고,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석유 수급 상황이 초과 수요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셰일 오일 개발로 내년 2분기에는 유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당장 이번 겨울을 나야 하는 서민들의 부담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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