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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그만두고 산으로 간 남자…왜 귀산촌을 선택했나

[SBS 뉴스토리] 귀산촌 해보실래요?

최강 한파가 몰아친 지난 12일, 강원도 횡성.

혹독한 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수도를 고치는 작업부터, 내년에 수확할 더덕 씨 파종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귀산촌 2년차 김지용(55) 씨 부부의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경기도 의왕에서 아무런 연고지 없는 이곳으로 발을 들인 건 2년 전. ‘산에서 임산물을 재배해 노후 소득을 마련하자’라는 포부로 서둘러 도시를 탈출했다.

처음 재배해보는 작물을 다루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나중에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산으로 출근 중이다. 올해 다행히 더덕, 도라지가 잘 자라 700만 원이라는 수익도 있었다.

산촌에서 설렘 가득 시작한 인생 2막, 이 부부의 노후 준비는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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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도 경사의 바위산을 박주원(65) 씨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다.

횡성댐의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어 모노레일을 타러 오는 관광객은 늘고 있고, 산 곳곳에는 갖가지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산을 가꾸기까진 꼼꼼한 준비기간이 필요했다. 산촌 정착에 필요한 수업이라면 어디든 참관했고, 원하는 산을 찾기 위해 1년에 약 6만 킬로의 거리를 다녔다.

3년의 시간 끝에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강원도 횡성에 정착했지만, 아직 임산물로 수입을 올리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최근 100세 시대 도래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가 맞물리면서 산에서 임산물을 재배해 소득을 올리려는 ‘귀산촌 희망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귀산촌을 하게 될 경우 정부로부터 일정금액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다 농사보다 손 덜 들고 돈 덜 드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귀산촌 인구는 늘어날 전망이라는데.

귀산촌을 선택한 사람들. 그들은 왜 귀산촌을 선택했고,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을까?

(취재:박흥로/PD:정한욱/작가:노영실/스크립터:김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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