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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없는 '통유리' 건물 외벽…탈출 막고 연기 가뒀다

<앵커>

2층 피해를 키운 건 통유리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창문이 없기 때문에 안에서 문을 열 수 없었고, 또 내부에 들어찬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이 소식은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창문으로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하지만 사우나가 있던 2층과 3층은 예외입니다.

욕탕 쪽 건물 외관이 창문이 없는 이른바 통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2층 사망자 대부분은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창문이 없어 연기가 빠져나가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상민/충북 제천소방서장 : 2층이 전부 통유리로 막혀 있어요. 연기에 의해서 그런 사고를 당하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창문이 없다 보니 사고가 나도 탈출하기가 어렵습니다.

안에서 유리를 깨고 밖으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번처럼 갑작스런 상황에는 마땅히 도구를 찾기도 어렵고, 도구가 있다고 해도 쉽지 않습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건물 외관에 이용되는 이런 유리는 아주 큰 망치로 깨려고 해도 잘 깨지지 않는 강도를 가지고 있기도 하거든요.]

유가족들은 빨리 외부에서 유리를 깨고 사람들을 구조하지 않은 소방의 대응을 성토했습니다.

[유가족 : 제발 깨달라고, 깨달라고 얘기했어요, 아버지가. 이거 깨야 산다고. 그게 4시 조금 넘어서였어요. 그때 깼으면 다 살았는데 아무도 안 깨는 거예요.]

소방의 대응에 대한 논란과 함께 창문이 없는 통유리 외벽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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