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층 천장서 떨어진 불꽃…10분도 안 돼 건물 삼킨 화마

<앵커>

어제(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일어난 불로 지금까지 모두 29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천시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불이 처음 시작됐다는 건물 1층 주차장을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오늘 특집 8시 뉴스는 화재 당시 상황과 원인 그리고 대형 참사로 번진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먼저 어제 오후 불이 난 상황부터 되짚어보겠습니다. 1층에서 시작된 불씨는 4분도 안 돼 거센 불길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건물 전체를 집어삼키는 데는 불과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 52분 1층 주차장에서 희뿌연 연기가 새어 나오고 급히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차량이 보입니다.

소방 신고가 접수된 오후 3시 53분. 불길이 번지기 시작하며 연기 색깔이 짙어집니다.

화재가 일어난 1층 천장에서는 불꽃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불은 주차장에 세워둔 15대의 차량에 옮겨붙고 연기 색깔은 시커멓게 변해갑니다. 그리고 검게 변한 연기는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2층 여성 사우나 쪽으로 치솟습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4분 만인 오후 3시 57분. 1층에서 시작된 불길은 이제 건물 외벽으로 번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불과 30초 뒤. 건물 외장재를 타고 오른 불길은 2층 여성 사우나 창문을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다시 1분이 지났을 때는 건물 전체가 시뻘건 불길과 연기로 뒤덮입니다. 소방 신고가 이뤄진 지 5분밖에 지나지 않은 시각입니다.

화재 신고 7분 뒤인 오후 4시.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불길은 이미 건물 외벽을 모두 태웠고, 연기에 뒤덮인 건물은 형체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황지영)

▶ 제천 화재, 발화 지점은 어디?…'주차장 천장' 집중 조사
▶ 순식간에 번진 불길…'건물 구조적 문제'가 참사 불렀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