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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거센 연기 속에서…사다리차로 인명 구조한 父子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직접 시민들을 구조한 의인도 있었습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당시 일을 마치고 시내 쪽을 지나가던 이기현 씨는 아버지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화재 현장 근처에 있던 아버지는 "빨리 사다리차를 끌고 오라"며, "지금 난간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으니 우리 장비가 들어오면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채근했습니다.

아들은 즉시 개인 사다리차를 끌고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깨진 유리창 사이로 나오는 연기가 너무 거센 탓에 난간에 매달린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1분 1초가 아쉬운 급박한 상황, 결국 노련한 아버지가 핸들을 잡고 감각에 의지해 건물 가까이 사다리차를 붙였습니다.

연기가 너무 거세서 사람들이 사다리에 올라타는 것도 잘 보이지 않아 1분 정도 대기한 뒤 최대한 조심스럽게 사다리를 내렸고,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안개가 걷히면서 사다리 끝에 세 사람이 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들과 아버지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들 부자(父子)는 2m 이상 높은 곳에 이용되는 고소작업차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자발적으로 인명 구조에 나선 이들의 용기가 세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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