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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참사 건물 전층 스프링클러 미작동"…인재 의혹 커져

"제천 화재참사 건물 전층 스프링클러 미작동"…인재 의혹 커져
대형 화재 참사가 난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났을 당시 전 층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1일 오후 화재 당시 1층 로비에 있는 스프링클러 설비의 알람 밸브가 닫혀 있어 스프링클러가 건물 8층 전 층에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건물에는 356개의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건물 관리 쪽에서 고의로 스프링클러 설비를 꺼둬 인명피해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통상적으로 스프링클러는 화재 시 알람 밸브의 압력이 떨어지면서 배관이 열리고, 이에 따라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알람 밸브를 꺼뒀다면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 건물의 스프링클러 설비는 지난해 실시한 소방 안전점검 등에서 모두 정상 작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 의원은 현행법상 소방특별조사를 하려면 소방서장이 조사 7일 전에 건물 관계인에게 조사사유 등을 미리 서면으로 알리는데, 이때 건물주가 조사 직전에만 스프링클러가 가동될 수 있게 해놓고 조사가 끝나면 다시 작동되지 않게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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