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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더니 순식간에 독한 연기 목욕탕 3층까지 밀려왔다"

"불꽃 튀더니 순식간에 독한 연기 목욕탕 3층까지 밀려왔다"
"창밖에서 불꽃이 튀더니 삽시간에 건물 안에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어제(21일) 삽시간에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화마가 덮친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 3층 남자 목욕탕에서 이발사로 근무하는 김 모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연기를 마셔 제천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김 씨는 화재 당시 건물 3층 남자 목욕탕에 있다가 가까스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오후 3시 55분 김 씨는 여느 때처럼 목욕탕에서 손님 이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갑자기 화재 비상벨이 울렸고, 창밖에는 이미 불길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3층에 있던 손님 10여 명을 비상계단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순식간에 독한 연기가 3층까지 밀려들어 왔고 미처 옷을 입지도 못한 손님들이 줄지어 뛰쳐나갔다고 했습니다.

2년 전부터 이 목욕탕 이발사로 근무한 김 씨는 "비상계단을 몰라 혹시 대피를 못 하는 손님이 있을까 봐 3층에서 5분 정도 대피 유도를 하느라 연기를 마셨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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