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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둥성도 '한국 단체 관광 금지'…커지는 의문

<앵커>

한국행 단체관광객을 가로막은 중국 정부 당국의 제한 조치가 산둥성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단체관광을 일부 해제했던 지역의 여행객 통제가 사실상 전면 부활한 셈인데 정상회담까지 하고난 지금 상황에서 왜 갑자기 이런 조치를 하는 건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산둥성 여유국은 칭다오와 옌타이등 지역별로 여행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습니다.

여행사 대표들은 내년 1월1일부터 한국행 단체여행이 전면 금지된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한도 따로 정하지 않아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 이어 산둥성마저 모객을 금지하면서 지난달 말부터 두 지역에서만 허용됐던 한국행 단체관광은 3주만에 다시 막혔습니다.

소문이 퍼지면서 여행객들의 심리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中 여행사 직원 : 이 시간 이후로 출발하는 한국행 단체여행에 예약한 손님이 한 명도 없습니다.]

내년 2월초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흥행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 : 오히려 지금은 다 풀어야 할 시기거든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관광객을 보내겠다고 했으니까.]

여행업계는 판매 과열조짐을 보인 여행사들에 대한 징계성 조치로 보기에는 지나치다는 반응입니다.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 : 그런 요인만으로 이번 조치가 있었다고 보기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일각에선 한국이 관광분야에서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걸 알고 외교협상 카드 중의 하나로 쓰려 한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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