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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엄포에도…유엔총회 '예루살렘 결의' 압도적 채택

예루살렘 지위에 대한 어떤 결정도 거부하는 '예루살렘 결의안'이 유엔총회를 통과했습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을 정면 반박하는 내용으로, 비슷한 내용의 안보리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으로 무산되자 유엔총회로 직행한 것입니다.

유엔총회가 특별 본회의를 열어 채택한 이른바 '예루살렘 결의안'은 128개국이 찬성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9개국이 반대했으며 35개국은 기권했습니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과반의 지지를 받으면 채택됩니다.

유럽 각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도 모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채택된 결의안은 예루살렘의 지위를 바꾸는 어떤 결정도 법적 효력이 없으며 따라서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예루살렘의 지위에 관한 최근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아랍권 국가들과 이슬람협력기구를 대표한 터키와 예멘의 요청으로 개최됐습니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앞서 안보리 표결에서도 미국을 제외한 상임·비상임 이사국 14개국이 결의안 채택에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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