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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말이 무성…'임종석 UAE 방문 의혹' 진실은?

<앵커>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을 놓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야당은 임 실장이 탈 원전 정책 항의를 무마하러 간 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청와대는 사실무근 말도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취재하는 정유미 기자와 어디까지 사실인지 따져보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21일) SNS에서 출처 불명의 글이 돌았는데 아랍에미리트가 우리나라 원전 기업들 공사도 못 하게 하고 철수 협박까지 했다는 글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기자>

사실인지 취재해봤습니다. 먼저 바라카 원전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현지 업체 얘기부터 들어보시죠.

[아랍에미리트 현지 업체 관계자 : 열심히 더 하면 했지, 갑자기 '하지 말라' 이렇게 할 수도 없고요. 다 평소처럼 잘하고 있습니다.] 

산업부, 한국전력 또 다른 기업도 원전 공사가 문제없이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정상적으로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거네요. 아랍에미리트 왕세제가 날짜를 정해서 임 실장을 호출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맞는 건가요?

<기자>

왕세제가 일요일을 비워놓고 기다리겠다고 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 측이 가려는데 일정을 서로 조율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지, 이날 와라 해서 불러서 간 건 아니라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앵커>

청와대에서 일관되게 부인을 하고 있는데, 설명이 그동안 명쾌하지 않았던 측면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보시면, 처음에는 파병부대를 격려하러 갔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 악화된 관계 개선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말 바꾸기가 아니라는 건데요, 언론 의혹 제기 때마다 해명을 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취재하는 저로서도 이렇게 아랍에미리트와 현안이 많다면 왜 첫 브리핑 때 파병부대 격려를 방문 주목적으로 알렸는지 의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청와대도 이번 만남이 중요한 면담이긴 했다는 것을 인정한 건데, 대신 원전 얘기는 안 했다는 건데요, 원전 얘기 만나서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우리 원전 수입국니까 당연히 얘기 나올 수 있고 청와대도 준비는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30분 만남에서 정말 원전 얘기는 그쪽에서 안 했다는 겁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설령 원전 사업 잘하자 얘기를 했다면 칭찬받을 일 아니냐 그런데도 안 했다고 하는 건 진짜 안 했으니까 그런 거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 정도 되면 임종석 실장이 직접 나서서 해명할 필요도 있어 보이는데요, 아직 휴가 중인가요?

<기자>

지난 월요일 오후부터 오늘까지 휴가였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임 실장이 만났던 아랍에미리트 왕세제의 조카가 지난 화요일에 특별기로 한국에 왔다가 오늘 출국했다는데요, 이를 두고도 두 사람이 만남이 있었던 거냐 하는 다양한 추측이 나왔습니다.

정부 설명은 왕세제 조카는 개인일정이고 임 실장 휴가는 예전부터 잡았다라는 건데요, 임 실장은 내일 복귀해도 직접 설명할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말을 하면 할수록 야당의 의혹 제기에 말려든다, 이런 판단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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