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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 안 된다고?…평등해야 할 '올림픽 정신'

여자에게만 위험한 스포츠
스키를 신고 하늘을 나는
아찔한 모습.

허공을 날았다가
가볍게 땅에 착지합니다.
영화 ‘국가대표’에 나온
스키점프 명장면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올림픽 스키점프 국가대표를 꿈꾸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아이들에겐 
절대 불가능한 꿈이었습니다.
‘여성’들에겐
출전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당시 올림픽에는
여성이 참가할 수 있는
스키점프 종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성에겐 스키점프가 
지나치게 위험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스키점프는 
여성 선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위험하다는 이유로
그간 올림픽에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손환 교수/중앙대 체육교육학과
1990년대부터 여성 선수들은
국제스키연맹(FIS)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여자 부문 종목 신설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요구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의학적 관점에서 
여성에게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이 스키점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안 프랑코 카스퍼 FIS 회장 2005년 인터뷰
여자 스키점프는 
2014년에야 비로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됩니다.

남자 스키점프보다
90년이나 늦게 채택된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의 기회는 적습니다.

남성의 종목은 3가지인데 비해, 
여성은 1종목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자 복싱도
2012년이 돼서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육상과 수영 등 주요종목에서도
남녀에 따라
출전 기회에 차이가 있습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있는 
여자 자유형 1500m 종목은 
올림픽에선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올림픽 자유형 1500m 종목은 
남자만 출전 가능합니다.
“올림픽에서 여성 차별은
오랜 기간 있었습니다.
제1회 올림픽 때는
여성이 아예 참가하지 못했으니까요.”

-하웅용 교수/한국체육대 노인체육복지학과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은
국가, 인종, 종교, 성별 등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

-IOC 올림픽 헌장 중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실력을 겨루는 올림픽.
올림픽 정신은
누구에게나 
적용되어야 합니다.
영화 '국가대표'로 국민들의 관심을 받았던 스키점프. 그런데 여성은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꿈도 꾸기 힘들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여성에게 위험하다는 이유로 스키점프는 남자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종목이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여자 스키점프 종목이 채택됐지만 여전히 성차별은 존재합니다.

기획 하대석, 권재경, 김여진 인턴 /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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