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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 안 돼" 출국 승인 거부한 中…속도 조절?

<앵커>

사드 문제에 대한 지난10월 한중간 협의와 얼마 전 정상회담까지 거치면서 중국의 사드 보복이 철회될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요, 하지만 중국 여행당국이 한국행 단체관광객을 가로막고 나서면서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한국의 3불 약속 이행을 지켜보겠다던 중국 정부의 속내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광 당국인 국가여유국이 베이징의 한 중소 여행사가 한국행 단체관광객의 비자를 신청하게 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모두 3건의 한국행 단체관광 출국 승인을 거부한 겁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베이징과 산둥성에 한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뒤 처음 있는 일입니다.

[베이징관광업계 관계자 : 승인을 해주는 절차를 지금까지 쭉 진행해오다가 22일(출발분)부터 중단을 한 거죠.]

중국 외교부는 관련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대변인 : 중국은 한중 양국이 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하는데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여행사들이 앞다퉈 한국상품을 내놓으며 과열 조짐을 보이자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허용 지역인 베이징과 산둥성뿐 아니라 다른 지역 50개 여 개 여행사들이 여행사 대표 등을 초청한 사전답사 여행인 '팸투어'를 계획한 것도 당국을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 : 다른 12개 성에서 여행업자를 모아서 팸투어를 가니 어쩌니 하니까 그것에 대해서 좀 불편했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중국 국가 여유국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한국행 단체관광을 무조건 풀어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속내만은 명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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