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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너의 가능성을 믿어"…빙상여제가 탄생하기까지

엄마는 너의 
가능성을 믿어
세계 최고의 스케이트 선수가
되고 싶었던 10살 소녀.
부모는 소녀의 꿈을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때는 1997년.
외환위기로 어려워진 가정형편에
스케이팅은 큰 부담이자, 모험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피아노를 딸에게 권하기도 했지만

“교내 콩쿨에서 1등도
 했는데 피아노는 어떠니?”
얼음 위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다치면서도

열정을 잃지 않는 딸의 모습에
아낌없는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주변사람들은
어머니의 결정을
우려 섞인 눈으로 바라봤습니다.

 “아들이 아니라 
딸을 운동 시킨다고?”
어머니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뭐라 하든,
딸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말보다 
네가 앞으로 향해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말해줬죠.”
딸이 마음 놓고 스케이팅 할 수 있도록

어머니는 짬짬이 봉제 일도 하고,
티셔츠 만드는 공장에서 
일도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새벽 4시.

두 손에 도시락을 하나씩 들고
딸의 연습 장소로 향했습니다.
어머니의 든든한 지원아래
딸은 국내 최고의 스케이트 선수로 커갔습니다.
세월이 흘러 2010년.

한국 여자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딸.
그녀의 이름은 ‘이상화’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이자,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최정상 선수입니다.

 “그냥 상화가 힘들어 할 때 옆에서
 함께 견뎌준 것 밖엔 없죠.”

 어머니 ‘김인순’씨는 자신을 
이렇게 늘 낮춰 말하지만,
 정상에 우뚝 선 이상화 선수 뒤에는
언제나 딸이 기댈 수 있도록
튼튼한 버팀목이 돼 준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이상화 선수와 어머니의 
가슴 뭉클한 사연은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와 선수의 어머니를 지원하는
‘땡큐맘 캠페인’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될 예정입니다.
“수년간 지원해 주신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믿는다.”

- 이상화 선수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올림픽 2관왕을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상화 선수. 여자애가 굳이 운동한다는 편견 속에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건 뒤에서 끝까지 지지해준 어머니 덕분이었습니다.

기획 하대석 권재경/ 그래픽 김민정/  제작지원 피앤지 코리아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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