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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아사드 '프랑스가 테러집단 비호' 발언에 발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가 테러집단을 비호했다"고 비난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용인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마크롱은 19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 궁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 격퇴전의 하나로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 제거에 주력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아사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프랑스를 내전 초기부터 시리아의 테러세력을 돕고 있는 대표 국가"라고 비난하며 프랑스가 평화협상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이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을 공격한 것에 대한 반격이었다.

앞서 마크롱은 지난 17일 공영 프랑스2 방송 인터뷰에서 "아사드는 시리아 민중의 적"이라며 향후 전범 재판에 회부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사드 정권과의 대화 필요성은 인정했다.

마크롱의 전임인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는 쿠르드족을 포함한 시리아의 온건파 반군 측에 군수물자를 제공한 데 이어 2014년에는 반군에 무기도 제공했다.

프랑스는 2015년 9월 시리아 내의 IS 근거지에 공습을 단행한 데 이어 파리 연쇄 테러의 배후가 IS임이 밝혀지자 공습의 강도를 높였다.

마크롱 취임 이후 프랑스는 아사드 정권 축출에서 IS 격멸로 초점을 맞춰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 중이다.

아사드를 제거할 경우 시리아 정국이 암흑으로 빠져들어 더 큰 혼돈이 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으로 내전에서 사실상 승리한 아사드 측은 향후 과도체제에서 아사드 정권을 배제해야 한다는 반정부 진영의 주장이 철회되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유엔의 시리아 평화협상은 교착에 빠졌다.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34만 명 이상이 숨졌으며, 혼란을 틈타 국토의 상당 부분을 점령했던 IS도 세를 거의 모두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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