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정부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 北 소행" 공식 지목

<앵커>

6개월 전쯤에 해커들이 전 세계의 컴퓨터들을 감염시키고는 돈을 요구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미국 정부가 북한이 저지른 일이라고 공식적으로 지목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1백50여 개 나라에서 23만 대 이상의 컴퓨터가 '워너크라이'라는 이름의 랜섬웨어에 감염됐습니다.

랜섬웨어는 인터넷 사용자의 컴퓨터에 침입해 파일을 암호화해 열지 못하게 한 다음 풀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입니다.

워너크라이 공격으로 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망이 마비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피해와 혼란을 겪었습니다.

미국 백악관이 이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했습니다.

[보서트/美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 : 정밀조사를 거쳐 미국은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었음을 공식적으로 밝힙니다. 단순한 혐의 제기가 아니라 증거를 갖고 하는 말입니다.]

보서트 국토안보보좌관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지난 10여 년 사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며 북한 정권에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미국이 주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워너크라이 공격을 명령했다는 정보를 백악관이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사이버 테러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이 공개된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