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 새 국가안보전략은 제국주의…새 국제질서 부정" 비판

러시아가 중국에 이어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이 국제질서의 변화를 부정하며 제국주의적 인식을 드러냈다고 비난의 뜻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현지시간으로 19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는 제국주의 성격이 뻔히 드러나 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새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서 미국은 일극체제를 포기하기를 거부했다"고 지적하며, "한결같은 거부"라고 비판했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의 반응은 국제사회 질서에 있어 미국이 유일 강대국으로 군림한 일극체제에서, 러시아와 중국 등 여러 초강대국이 경쟁하는 다극 체제로 변화했으나,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의지를 새 국가안보전략에서도 거듭 드러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은 새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힘, 영향력, 국익에 도전하며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잠식하려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