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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 복지부 고위간부에 뇌물 정황…압수수색

<앵커>

인천의 가천대길병원과 보건복지부 고위간부가 수천억 원의 예산이 들어갈 연구중심병원 선정과 관련해 뇌물을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길병원과 복지부 간부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길병원 재무관리실에서 압수한 증거물들을 끌차까지 동원해 옮깁니다. 길병원과 가천대의 재무와 경리 부서처럼 돈이 오가는 길목을 급습했습니다.

병원 이사장의 비서실도 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경찰은 길병원이 법인 자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보건복지부 고위 간부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이 뇌물이 2013년 복지부가 지정한 '연구중심병원' 선정 특혜의 대가성 자금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정부는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10개 병원에 9천억 원대의 나랏돈을 지원할 예정이었습니다.

경찰은 길병원이 연구중심 병원에 선정되려고 당시 복지부의 실무책임자였던 고위 간부에게 적어도 수천만 원을 건넸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복지부 간부의 사무실과 자택도 압수 수색에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우선 주요 피의자들만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며 수사가 더 확대될 수 있음을 예고했습니다.

[경찰청 수사관 : 정확한 금액이 나와야 하니까. 오늘(19일) (압수)해 보면 정확한 규모, 횡령 규모하고 뇌물 규모하고 이게 확정이 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길병원 관계자와 공무원들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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