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예루살렘 수도 백지화' 결의안 무산…美 거부권 행사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라고 선언한 문제, 국제적인 파장이 여전합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 러시아에 미국에 우방인 영국, 프랑스까지 뭉쳐서 반대 성명을 내려고 했는데 미국이 거부권을 써서 막았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모든 결정을 백지화하는 내용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15개 이사국 가운데 영국, 프랑스 등 14개 나라가 찬성했지만 상임 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결의안은 '예루살렘의 지위'를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과 함께 예루살렘의 지위 변화에 대한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무효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개설해서는 안 된다고 회원국에 촉구하는 문구도 있습니다.

미국은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대사 : 오늘 미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반대로 애초 결의안 채택은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라도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을 재확인하겠다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미국의 외교적 고립이 확인됐다며 유엔 총회에서 지지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