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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극우 연정 공식출범…수천명 항의집회 속 총리 취임

오스트리아의 우파-극우 연립정부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올해 10월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우파 국민당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대표는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앞에서 총리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쿠르츠 신임 총리는 민주선거로 뽑힌 전 세계 지도자 가운데 최연소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국민당과 연정에 참여한 극우 자유당은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정부 내각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이날 오전 쿠르츠 총리 등의 취임식에 앞서 빈 시내에서는 자유당의 연정 참여에 반대하는 집회가 벌어졌습니다.

DPA통신은 경찰을 인용해 항의 집회에 6천여 명이 참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폭죽과 토마토, 계란 등을 던졌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자유당은 나치 SS 친위대에서 복무한 전력이 있는 안톤 라인트할러가 주도해 1956년 만든 정당입니다.

2005년 이후 정부에 참여하지 못한 자유당은 최근 몇 년 불거진 유럽의 난민 위기를 지렛대 삼아 지지율을 끌어올렸고 서유럽 국가 극우 정당으로는 유일하게 정부 구성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취임행사에서 "새 정부에 냉소적이거나 반감을 품은 사람도 있지만 또 많은 사람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정치적 입장 차이가 있지만 두 정당 모두 EU와의 관계, 근본적인 가치의 확대 등에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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