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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서 또 압사 사고…전 시장 장례식서 10명 참사

방글라데시 제2 도시 치타공에서 열린 한 정치인의 장례 행사에 조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0명이 압사하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오늘 오후 1시쯤 치타공의 리마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모히우딘 초우드리 전 치타공 시장의 '쿨콰니' 장례 행사에서 일부가 밀려 넘어지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쿨콰니는 방글라데시 이슬람 장례 의식의 하나로 고인이 사망한 지 넷째 날에 가족, 친지, 지인 등이 모여 고인의 구원을 비는 행사로 행사 말미에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

초우드리 전 시장은 현 여당인 방글라데시 아와미리그 소속으로 1996년 민선 1기 치타공 시장에 당선됐습니다.

2009년까지 모두 3차례 치타공 시장을 지낸 그는 지난 15일 사망했습니다.

고인의 이번 쿨콰니 행사는 이 사고가 일어난 리마 커뮤니티 센터를 포함해 시내 14곳에서 모두 8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초우드리의 아들 모히불 하산 초우드리 노우펠은 정부 보상금과 별도로 사망자 유가족에게 각각 10만 타카, 우리 돈 131만 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부상자들의 치료비도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2015년 7월 북부도시 미멘싱에서 빈민들에게 옷을 나눠주는 자선행사에 1천500명의 주민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23명이 압사하는 등 여러 차례 유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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