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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결국 거부권…'예루살렘 수도 백지화' 안보리 결의 무산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모든 결정을 백지화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최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규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안보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예루살렘 결의안'의 채택을 시도했습니다.

예루살렘의 지위 변화에 대한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효력이 없으며, 주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개설해서는 안 된다고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비상임 이사국인 이집트가 결의안 초안을 마련했고, 15개 이사국 가운데 14개국이 찬성했지만, 유일하게 미국이 반대하며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영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상황에서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 찬성해야 합니다.

애초부터 미국의 거부권 행사와 결의안 무산은 예고된 수순이었지만, 결의안 상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을 재확인하겠다는 상징적 조치였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결의안에 대해 "모욕적"이라며 "미국의 결정은 중동 평화를 위한 미국의 주권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데 "안보리가 거부권 행사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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