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용기 편대, 한일방공식별구역 진입…"연례성 훈련"

중국의 폭격기와 전투기를 포함한 군용기 5대가 오늘(18일) 제주도 남방 이어도 인근 상공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가운데 중국 국방부가 연례 훈련을 목적으로 한일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선진커 중국 공군 대변인은 중국 공군의 폭격기·전투기·정찰기 등 여러 대가 편대를 이뤄 쓰시마 해협을 거쳐 동해 국제 공역에서의 훈련을 통해 원양 실전 능력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선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중국 공군의 연례 훈련 계획에 따른 정례적인 훈련이라며 관련 국제법과 국제 행위에 부합하며 어떤 특정 국가나 지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동해는 일본의 해역이 아니고 쓰시마 해협 역시 영해가 아니라며 '유엔해양법조약'에 근거해 모든 국가는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선 대변인은 이번 훈련에 H-6 전략폭격기와 수호이30 등이 참여했으며, 외국 군용기의 방해에 대응해 훈련 목적을 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10시10분경 중국 국적의 군용기 5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로 진입하는 것을 포착하고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중국 국적 군용기는 일본방공식별구역 내를 비행한 후 한국방공식별구역을 경유해 오후 1시47분쯤 이어도 서방 지역에서 중국 방향으로 최종 이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군용기는 지난 1월에도 12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으며, 우리 군이 핫라인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자 비행 훈련 상황이라고 응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