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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전 英총리, 中 '일대일로' 인프라펀드서 고위직 맡는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중국 인프라펀드의 고위직을 맡는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이 펀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역점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설립되는 인프라 투자 펀드라고 FT는 설명했다.

다만 이 펀드 설립이 중국 정부에 의해 뒷받침됐지만 운영은 어디까지나 중국과 영국의 민간 기업들에 이뤄진다고 FT는 전했다.

이 펀드는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지난주 베이징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발표한 양국간 새로운 투자협정들의 하나로 나왔다.

해먼드 장관은 캐머런 전 총리가 이 펀드의 "회장 또는 그 비슷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펀드가 민간 펀드임을 강조했다.

캐머런의 친구인 한 홍보기획사 대표가 이 펀드의 설립에 관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결론 난 국민투표의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한 캐머런은 기업 또는 외교상 공식 직함을 갖지 않은 채 알츠하이머 퇴치와 국제사회 빈곤 퇴치를 촉구하는 역할만 해오고 있다.

2019년 3월 EU에서 탈퇴하는 영국 정부는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6년 가을 시 주석의 영국 국빈방문 당시 캐머런 총리와 시 주석은 영국 원자력발전에 대한 중국의 참여를 확정하면서 양국 간 황금시대 개막을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주 해먼드 장관의 베이징 방문 기간 영국 수출입은행(UK Export Finance)은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들에 250억 파운드(약 36조4천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해먼드 장관은 중국 정부 주도로 설립된 아시아개발은행(AIIB)에 중국과 매칭펀드로 5천만 파운드를 기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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