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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점점 오르는데" 안갯속 전망에…연말 분양 봇물

"미래 불안감, 올해라도 알아보려고 부랴부랴 나왔어요"

<앵커>

부동산 거래 비수기로 불리는 12월에, 더구나 한파까지 일찍 찾아왔는데도 아파트 신규 분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내년 시장 전망이 워낙 불확실하다 보니까 연말에 밀어내기 식으로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겁니다.

박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입니다.

매서운 추위에도 몰려든 사람들을 위해 바람막이 비닐천막이 처졌습니다. 입지 조건도 좋지만 내년에는 대출받아 집 사기가 힘들어 질거라는 심리가 작용했습니다.

[김승희/경기도 파주시 : 금리는 점점 더 높아져 가는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좀 많아져가지고 집을 빨리 올해라도 알아보려고 부랴부랴 나오게 됐어요.]

부동산 비수기라는 12월이지만 이달 아파트 일반분양은 4만 4백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2.5% 더 늘었습니다.

다음 주에도 화성과 광명 등 수도권 3곳을 포함해 전국에서 1만 8천 가구가 신규 분양을 진행합니다.

내년에는 신 DTI와 초과이익환수제 등 한층 강화되는 정부규제로 주택시장이 안갯속으로 빠질 거라는 걱정에 업계가 연말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선 겁니다.

당장 큰 변수는 내년 4월로 바짝 다가온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시행입니다.

시중금리 상승과 맞물리면 연초부터 주택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세가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집값이 떨어진다는 신호가 나타나거나 보유세까지 인상한다고 하면 매도 쪽으로 기우는 다주택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되는 등 집값의 하향 안정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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